농사짓기 보리 거두기

14. 보리 거두기

(1) 어느 때 베면 좋은가?
보리는 보리 짚이 누렇게 익고 푸른 빛이 없어 질 때에 알매이를 비벼 보아서 단단하면 베어야 한다. 그러나, 만일 보리 짚을 공업의 재료로 쓸 때에는 보통 때 보다 1 주일 쯤 미리 닥아 베면 된다.
보리도 모든 농작물과 같이 각 품종과 지방 기후에 따라 거두어 들이는 시기가 한결 같지 않다.
대개 중부 지방에서는 가을에 뿌린 보리는 6월 중순, 봄에 뿌린 보리는 7월 초순에 베면 가장 알맞게 된다.

(2) 타작은 어떻게 하는가?
(3) 말리기와 간수
날씨 좋은 때를 가려서, 보리 밑둥을 베어, 보리밭에 평평하게 펄쳐 2 ~ 3일 동안 볕에 말린 다음에, 멍석을 펼쳐 놓고 보리를 훑어 도리깨로 털어서 체로 치고, 풍구로 깨끗하게 부쳐도 다시 2 ~ 3일 동안 볕에 말리어 섬에 담는다.
그러나, 일반 농가에서는 마당을 깨끗하게 쓸어 놓고 보리를 도리깨로 털므로 보리알 속에 흙과 돌이 섞여 보리의 품질을 나쁘게 한다.

(4) 거두기가 늦어지면 어떠한 손해가 있는가?
거두기가 늦어지면 보리알의 빛이 바래져서 광채를 잃고 품질이 떨어지며 보리짚이 꾸부러져서 일하기가 곤란하다. 더구나 비가 많은 철이라 비가 내리면 보리 이삭에서 싹이 트기도 하고, 썩기도 하여 많은 손해를 보게 된다.

(5) 보리의 이용을 말하여 보아라.
보리는 중요한 양식의 하나이다. 보리밥은 자양분이 있고 소화가 잘 되며 비타민 B가 많이 있으므로, 각기병을 미리 막음에 큰 효험이 있다.
그 밖에 엿, 된장, 간장, 맥주 따위의 원료가 될 뿐만 아니라 집짐승의 먹이로도 쓰인다.
보리짚은 외양간, 또는 농작물의 밀깔이로 쓸 수 있고 또 땔감, 병싸는 감, 맥고 모를 만드는 원료, 지붕을 잇는 원료로 많이 쓰인다.

해보기
적당한 시기에 논 밭에 가서 보리를 거두자.
보리가 누르기 시작할 때에 뿌리가 어떻게 되는자 뽑아 보자.
보리 타작을 하여서, 곧 말로 되고 저울로 뜬 다음에 볕에 잘 말리어서 부피와 무게가 얼마나 주는가 시험하여 비교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