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짓기 채소의 병벌레의 해

9. 채소의 병벌레의 해

(1) 병벌레의 해와 막아 없애는 법
(2) 진디물은 어떠한 빛이며, 어디 붙어 있는가?
우리가 심어 가꾸고 있는 농작물은 절로 나서 자라난 식물보다 병과 벌레에 걸리기 쉬우므로 사람의 힘으로 막아 없애 주어야 한다.
이것은 절로 없어지기도 하고, 사람의 힘으로 없애기도 한다.
절로 없어지는 것은 날씨로 인하여, 또는 사람에게 이익된 동물과 제몸에 붙어 있는 병균의 활동으로 저절로 없어진다.
사람의 힘으로 없애는 법은 가을갈이와 잡풀 없애기, 돌려심기, 씨앗과 모를 가려 병벌레를 미리 막아 없앤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병벌레가 있을 때에는 빨리 손질을 하여 없애야 한다.
진디물 : 진디물은 깃이 없는 것과 깃이 있는 것 두 종류가 있다. 깃이 있는 것은 온몸이 엷은 노랑 초록빛으로 되었다. 그 중에는 엷은 고동빛도 있다.
깃이 있는 것은 초록빛을 띠운 흙빛으로 되었으나, 머리, 등, 가슴에는 검은 빛이 난다. 애벌레에는 어느 것이나 깃이 없다.
이 벌레는 채소에나, 나무에 많이 생겨나서 식물의 진액을 빨아 먹으므로, 식물이 잘 자라나지 못하고 나중에는 말라 죽는다.
없애는 법은 제충국비누물이나 석유유제 테리스물, 황산니코친물 따위를 뿌리면 없어진다.
뼈마디 벌레 : 뼈마디 벌레는 조그마한 갑충으로 암컷과 수컷의 빛이 조금 다르다. 앞깃은 흰 빛에 검은 점이 있고, 깃이 붙은 쪽이 누른 빛이나, 수컷에는 가운데로 검은 점이 두 개 있고, 암컷에는 희미하게 있으나 없는 것도 있다. 뒷깃의 앞 끝에는 검은 점이 있다. 애벌레는 몸이 푸르나 배는 조금 하얀 빛이 있다.
이 벌레는 일년에 2 ~ 5번씩 새끼를 쳐서 십자과에 속한 채소를 해치고 있다.
없애는 법은 애벌레 때에는 비산을 섞은 석회뽀올드물이나, 테티스물, 황산니코친 따위를 뿌리면 없어지고, 갑충은 잡아 없애면 된다.

벼룩벌레 : 벼룩벌레는 몸이 작은 단단한 뚜껑이 있고, 머리와 앞 가슴에 검은 점이 있는 벌레이다. 깃 뚜껑 양쪽에는 각각 한 줄기의 넓은 누른 빛 줄이 있다.
애벌레는 몸이 가늘고 단단한 가시 털이 있다. 허리는 엷은 누른빛에 마디 사이에는 검고 두드러지게 나와 있다.
이 벌레는 일년에 4 ~ 5 번씩 새끼를 치는 벌레로, 흙속이나 떨어진 잎 속에 숨어 겨울을 지내었다가, 이듬해 봄에 새끼를 치고 벼룩과 같이 뒤어 다니며 배추, 무우와 같은 십자과의 어린 채소 잎에 붙어 조그마한 구멍을 뚫는다.
없애는 법은 채소의 싹이 터 나올 때에 제충국 가루, 담배 가루, 재 따위를 뿌리고 많이 생겼으면 비산석회물이나 테리스물을 뿌리면 없어진다.

노름재 : 노름재는 몸이 조금 길고 배는 끝으로 가면서 차차로 퍼지고 빛은 전부 노란빛이다. 애벌레는 머리가 고동빛이고 허리는 누른빛이다.
애벌레는 머리가 고동빛이고 허리는 누른빛이다.
이 벌레는 4월 쯤에 오이 따위의 어린 잎을 갉아먹고 흙 속에 알을 낳아서 새끼를 친다.
없애는 법은 아침 이슬이 마르기 전에 잡아 죽이고, 심하면 비산을 섞은 석회뽀올드물을 부리면 된다.

풍뎅이 : 풍뎅이는 재빛 가진 고동빛의 조그마한 갑충이다. 앞깃은 재빛 가진 누른 고동빛이고, 가장자리는 재빛에 누른빛이 있는 줄이 물결 모양으로 늘어 있고 또 가운데는 하얀 점이 있다. 뒷깃은 재및이나 가장자리는 진한 재빛이다.
애벌레는 2 ~ 3째 짬까지(?)는 푸른 빛으로 몸이 대롱 같고, 꼬리로 가면서 조금씩 커진다. 숨구멍 밑줄은 연한 초롯빛에 등줄과 다음 등줄이 있다.
이 벌레는 일년에 두 번 혹은 세 번씩 새끼를 처서 채소, 콩, 담배, 목화 따위 잎을 갉아 먹는다. 가을에 메밀 잎에 알을 까서 겨울을 지냈다가 봄에 애벌레를 치게 된다. 푸른 빛의 애벌레는 함께 모여 십자과의 채소 잎을 먹고 자란다.
없애는 법은 알을 찾아 없애고, 등불에 날라 오는 나뱅이를 없앤다. 애벌레는 생겨나는 곳 둘레에 골을 파서 물을 대어 두면 애벌레가 옮아 가다가 물에 빠져 죽는다. 또는 제충국을 섞은 비누물이나 비산을 섞은 석회물을 뿌리면 된다.
뻬도명 : 뻬도병은 공기로 오이, 수박, 호박 잎에 퍼져 처음에는 엷은 누른 고동빛의 뿔난 점이 생기었다가 차차로 합하여 온 잎이 누른빛으로 되어 말라 죽는다.
이 병은 질소 거름이 많거나 또는 습기가 많은 날씨가 오랫 동안 연다르면 생기게 된다.
없애는 법은 잎이 7 ~ 8 잎 피었을 때부터 10일씩 띄어서, 일년에 7 ~ 8 번 석회뽀올드물을 뿌리면 된다. 전해에 썼던 받침대는 소독하여 써야 한다.

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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