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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짓기 과목

농사짓기 과목

4. 과목

(1) 우리가 먹고 있는 과실에는 몇 가지의 종류가 있는가?
과목의 종류는 대단히 많으나, 우리나라에서 심어 가꾸고 있는 종류는 대개 다음과 같다.
배, 사과, 감, 복숭아, 자두, 살구, 앵두, 포도, 무화과, 밤, 호두 등이 있다.

(2) 과목밭은 어느 쪽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 좋은가?
과목밭은 평평한 밭보다, 남쪽으로 10~20도 가량 비탈진 밭이 좋다. 그것은 비탈진 밭이 햇볕을 많이 받고 물이 잘 빠져 과목이 자라나기에 알맞은 때문이다.
그러나 비탈진 밭은 바람의 해를 받기 쉬우므로, 바람막이 수풀을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이 비탈진 밭은 남쪽으로 기울어진 밭이 제일 좋고 동남쪽, 서남쪽, 동쪽, 서쪽, 순서로 차차 나쁘게 된다. 그러고 평평한 밭이라도 물이 잘 빠지는 곳이면 좋다.

(3) 과목과 과목 사이는 얼마나 띄어 심어야 하는가?
과목밭에 과목을 심을때에는 과목의 종류와 가지 고르기, 밭의 걸고 메마름에 따라 각각 다르다. 그러나 종류에 따라 그 대강을 설명하면 아래와 같다.
배 : 가지 고르는 방법에 따라 심는 사이가 다소 다르나, 대개는 3.7 ~ 4.5m 가량 사이를 두고 심으면 된다. 밭0(?)a 에 75 ~ 30 포기 가량 심게 된다.
사과 : 심는 거리를 4.5m 정도 사각형으로 심는 법과 5.5 ~ 4.5m 직사각형으로 심는 법이 있다.
복숭아와 자두 : 가지 고르는 방법에 따라 심는 거리가 다소 다르나, 3m 또는 2m의 정사각형으로 심으면 된다. 밭 10a 에 48~130 포기 가량 심게 된다.
포도 : 품종과 가지 고르기에 따라 다소 다르나, 반 10a 에 10 ~ 33 포기 가량 심는다.
감 : 감은 가지를 고르기도 하나, 대개는 저절로 자라나게 내버려 두는 것이므로, 처음 심을 때에는 4m의 정사각형으로 심으나, 해를 따라 가지가 차차 벌어지면, 사이에 한 나무씩 쏙아 베어 버릴 것이다.
밤 : 처음 심을 때에는 5m 가량 사이를 두고 심은 뒤에, 차차 자라나는 형편에 따라 사이에 한 나무씩 솎아 베어 버리면 된다.

(4) 번식 시키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는가?
식물의 퍼치는 법을 크게 나누면 씨를 심어 퍼치는 법과 자라나는 몸을 나누어 퍼치는 법 두 가지가 있다.
씨를 심어 퍼치는 법은 채소에는 좋으나, 과목에는 과실 맺을 기간이 길어지고 또 품질이 대개 나빠진다.
잎, 가지, 순, 뿌리 따위로 몸을 나누어 퍼뜨리는 법은 휘묻이 법, 꺾꽂이 법, 접붙이는 법, 뿌리를 나누는 법 따위가 있다.

(5) 과목 모양은 몇 가지가 있는가?
과목의 가지를 고르게 두어 햇볕을 고루 많이 받게 여러 가지 모양으로 가지를 골라친다. 여러 가지 모양은 다음과 같다.

(6) 과목의 가지는 어떻게 치는가?
과목의 가지를 치는 것은, 일정한 땅넓이 안에서 과목이 잘 자라나서 해마다 과실을 고루 맺게 하고, 병 벌레의 해를 막아 없애기 편리하게 한다.
가지 치는 방법은 각 종류에 따라 다르므로 다음에 종류를 들어 대략 설명한다.

배나무는 꽃이 피어 열매 맺는 눈과 잎만 피는 눈이 각각 있어, 가을에 잎이 떨어진 뒤에는 누구나 보고 알 수 있다. 꽃이 될 눈은 동글고 크며, 잎이 될 눈은 길고 작다. 이 꽃눈이 붙어 있는 가지를 맺음가지라 하고, 맺음가지에는 긴 열음 가지, 어중열음가지, 짧은열음가지로 나눠있다.
겨울이나 봄에 가지를 치는 때에는, 짧은 열음가지는 그대로 두고, 10cm 이상 되는 긴열음가지와 어중열음가지는 2 ~ 3 눈만 남겨 두고 쳐 버리면 된다. 그러나 조밀하면 꽃눈이라도 알맞게 그림과 같이 솎아 잘라 버린다.
사과와 서양 배
사과와 서양배의 가지 치는 방법은 같다. 이 종류는 대개 긴맺음가지로 되어 있으므로, 여름철에 가지를 치는 때에는 함부로 치면 가지 꼭지에 양분이 모이지 않아 꽃눈을 맺지 못하고, 겨울이나 봄에 치는 때에는 힘이 많고 튼튼하게 벋어 나간 곁가지를 조금 길게 자르고, 꽃 눈이 붙지 않은 중간가지를 적당히 잘라 두면 꽃눈이 붙는 긴열음가지가 자라나게 된다.
복숭아
가지 치는 여러가지 과목 중에서 복숭아가 제일 쉬우나 원가지와 곁가지를 잘 구멸하여야 한다. 원가지에는 꽃이 붙지 않고, 곁가지에만 꽃이 붙어 열음가지가 된다. 열음가지를 솎아 칠 때에는 잎이 붙어 있는 마디를 가리어 그 끝을 잘라버린다.
감과 포도
감과 포도는 꽃눈과 잎눈이 있지 않고, 열음맺는 가지가 벋을 눈과 가지만 벋을 눈이 있다. 가지가 벋어 열음 맺는 눈이 있는 가지를 맺음 밑가지 또는 씨가지라한다. 감나무의 씨가지는 전해 가지의 꼭지눈에서 벋어난 가지로 양분이 많이 있는 가지이다. 그러므로 다른 과목과 같이 씨가지 꼭지를 치지 않는다. 그러나 너무 조밀하여 씨가지를 치는 때에는 다음 해에 씨가지가 되게 하여야 한다.
포도는 그 품종과 자라난 모양에 따라, 눈이 붙은 마디 사이가 길기도 하고 짧기도 하다. 그러므로 마디 사이가 긴 것은 7 ~ 8 눈쯤 남기고 자르며, 마디 사이가 짧은 것은 17 ~ 18 눈쯤 두고 자르면 된다.
만일 씨가지는 많고 올릴 덕이 좁으면, 씨가지를 6 ~ 7 눈쯤 남겨두면 된다.

(7) 과목에는 왜 약을 뿌리는가?
원예 농작물은 대개 사람의 힘으로 개량하여 가꾼식물이라 자연히 자라난 보통 식물과는 성질이 다르므로 병과 벌레의 해를 받아, 조금만 가꾸기를 등한히 하면 종자를 없애기 쉽게 된다. 그러므로 이러한 병균과 여러 가지 벌레를 막아 없애기 위하여 약을 뿌린다. 다음에 과목의 각 종류에 걸리기 쉬운 병과 벌레의 이름을 들어 보자.
병에는 붉은점병, 검은점병, 고동얼룩병, 검은얼룩병 따위 여러 가지 병이 있어, 잎의 동화작용을 막으므로 나무가 말라 죽게 된다.
벌레에는 풍뎅이, 진디물, 심먹이벌레, 잎말음벌레, 뿌리잘음벌레 따위 여러가지 벌레가 있어, 과목의 자라남을 해하고 있다.

(8) 늦은 꽃은 왜 따 버리는가?
식물은 일정한 양분을 빨아 들여 자라나다가, 가을에 날씨가 치워지고 공기가 건조하여 지면, 자라남을 끊었다가 겨울 동안에 충분한 양분을 빨아 들여, 그 다음에 해 봄에 날씨가 따뜻하여 지면, 다시 생리작용을 시작하여, 꽃도 피고 잎도 핀다. 만일 땅이 메마르거나 나무가 약하여 양분을 충분히 빨아 들이지 못하면, 꽃이 한 때에 다 피지 못하고 오래 동안에 걸쳐 피게 된다. 늦은 꽃은 양분이 충분하지 못하여 열매도 맺지 못하고 나무의 양분을 쓸데없이 없애게 된다. 그러므로 늦은 꽃은 따 버린다.

(9) 풋과실을 솎아 버리고 좋은 과실에 종이 봉지를 씨우는 것은 무슨 이유인가?
과목의 가지를 칠 때에 맺음가지를 알맞게 두었으나, 꽃이 피어 열매를 맺으려는 지나치게 열리는 수가 있다. 이것을 다 키우면 품질도 나빠지고 전부 자라나지도 못하게 된다. 그러므로 나무의 양분을적게 없애기 위하여, 좋은 열매만 알맞게 두고, 나쁜 열매는 모두 따 버리고, 종이 봉지를 씨우면 나쁜 병과 벌레의 해를 받지 아니하고 온전이 자라나, 좋은 품질의 과실을 거둘 수 있다.

해보기
우리 집 뜰에나 우리 마을에 어떠한 과목이 있는가 조사하자.
집 뜰에 과목을 심자.
과목에 약을 뿌려 병과 벌레를 없애자.
나쁜 열매를 따 버리고 좋은 열매에 종이 봉지를 씨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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