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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짓기 채소

농사짓기 채소

8. 채소

(1) 채소의 온상
온상 만들기
온상은 햇볕이 잘 들고, 땅 속 물이 깊고, 손질하기에 편리한 곳을 가려서 열 내는 감을 넣어 밟아 쟁이는 구멍을 파고, 나무, 콩크리트, 벽돌, 돌 같은 것으로 틀을 만들어야 한다.
구멍 파기와 열내는 감
온상의 구멍을 파려면 우선 파려는 구멍의 넓이 1.2m와 길이 1.8m로 새끼줄을 치거나 괭이로 땅위에 표를 하고서 괭이나 삽으로 45cm 안팎의 깊이로 파 내려 간다. 그러나 구멍 밑은 온상 속의 온도를 고르게 하기 위하여 중앙으로 부터 북 쪽으로 갈수록 차차 깊이 파고, 또 남 쪽도 둑에 가려서 햇볕의 열을 받지 못한 곳은 깊이 파야 한다. 그리고 열내는 감은 온상의넓이와 열내는 감의 종류에 따라 다르나, 대개 거름쟁이는 순서와 분량은 다름과 같다.

보기
외양간 두엄 : 450kg
나무잎 : 60kg
뒷거름 : 40kg
짚 : 20kg

그리고 열내는 감을 밟아 쟁이는 순서는 처음에 구멍 밑에다 나무잎과 짚을 밟아 쟁이어, 두께 20cm 쯤 되거든 그 위에다 외양간 거름을 여러 차례 3cm 두께로 흙과 켜를 지어 나누어서 얇고 두꺼운 곳이 없도록 잘 밟아 쟁이되, 묽은 뒷거름을 밟을 때 1미터제곱에 5L 쯤 뿌리면 된다.
열내는 감을 밟아 쟁인 뒤에는 낫에는 햇볕에 쪼이고, 밤에는 짚이나 거적 따위로 덮어 4 ~ 5일 쯤 두면, 열이 일정하게 된다. 열이 일정하게 되거든 두엄 썩은 것을 밭 흙에 섞어서 체로 친 모판흙을 10cm 쯤 넣고, 2 ~ 3일 뒤에 모판흙의 오노가 다시 올을 때 씨앗을 뿌린다.

(2) 고구마 가꾸기
씨 고구마를 심는 법은 서로 몸이 닿지 않도록 비슷비슷하게 뉘여서 모판 흙 속에 묻는다. 그 가장 좋은 방법은 머리와 밑을 골라서 밑을 흙속에 3분의 2정도 묻고, 머리를 3분의 1 쯤 거름흙 위로 내어 놓은 뒤, 짚을 짧게 잘라서 덮거나 왕겨로 덮어 둔다.
이 때에 너무 씨 고구마 사이가 좁으면 고구마 순은 많이 걷을 수 있으나, 가냘픈 순이 되고, 사이가 넓으면 튼튼한 모는 얻을 수 있으나 그 순의 분량이 적다. 씨 고구마를 심은 뒤 10 ~ 12일 쯤 되면 싹이 나오게 되나, 싹이 나왔을 때는 덮었던 짚이나 겨를 걷어 내어 바람과 볕에 쬐어서 튼튼하게 자라도록 힘써야 한다. 그 뒤 모의 길이가 21 ~ 42cm 쯤 자랐을 때 밑으로 한 두 마디를 남기고 가위나 칼로 잘 타낸다. 그러고 웃거름으로 1a에 대하여 황산암모니아 33kg을 석유통으로 ?통 쯤 되는 물에 녹혀서 주거나, 묽은 뒷거름을 준 뒤에 맑은 물을 주어 잎에 거름이 붙지 않도록 씻어낸다. 또 한 주일 뒤에 순이 알맞게 자라거든 둘째 번 순을 잘라낸다.
땅고르기와 순심기
고구마 밭은 전 해에 가을갈이를 하여 두었던 밭을 다시 갈아서 흙덩이를 부수고 땅을 골라서 이랑 나비를 60 ~ 90cm 로 다소 높은 두둑을 만들고 모든 포기 사이를 30 ~ 36cm 쯤 되게 심는다. 그러나 우리 나라는 모종 꽂을 때 대개 가물이 심하여 모의 붙음이 어려울 때가 많으므로 옮겨심는 때의 날씨를 보아서 비가 올 앞 뒤에 하는 것이 좋으나 비가 올 가망이 없을 때는 꽃을 구멍에다 물을 주고 심는 수도 있다.

거름주기와 북돋아주기
질소거름을 너무 많이 주면, 줄기와 잎만 자라고 알이 잘 들지 않는다. 그러나 인산거름을 주면, 단 맛도 많아 지고 품질도 좋아 진다. 그러므로 밑거름은 10a에 대하여 두엄 560kg, 파린산석회 20kg, 나뭇재 40kg을 준다. 심은 뒤에 모종의 뿌리가 내리고 잡풀이 나면 김을 매고, 북을 돋아 준다. 만일 흙 속에 물기가 많을 때는 물이 빠지도록 고랑을 내어 준다.
고구마의 품종과 특징
원기 : 이른씨로 소출은 적으나 품질이 좋고 갈무리가 잘 된다.
붉은 40 일 : 원기 보다도 더 빨리 되는 것으로 소출은 많으나 갈무리에 약하다.
오기나와 : 일은씨로 그다지 맛은 없으나 소출이 많고 갈무리에 강하다.
수원 147호 : 일은씨로 소출이 많고, 맛도 좋으며, 갈무리도 잘된다.
고구마는 왜 순을 온상에서 기르는가?
고구마는 다른 채소와 달라서 씨 고구마를 직접 밭에 심을 수 없고, 높은 온도에 잘 되는 농작물이므로 그 순을 5월 상중순 쯤부터 꽂게 되기 때문에 모종을 온상에서 길러 내는 것이다.
고구마 순은 뿌리가 없는데 땅에 꽂으면 어디서 뿌리가 나는가?
고구마 순은 그 마디마디에서 뿌리가 나는 바탈을 가졌다. 그러므로 순을 흙속에 꽂아 뿌리를 내리게 한다.
고구마도 순을 잘라 주는가?
순막음을 하면 곁순이 나오기까지 상당히 날짜가 걸리며, 늦게 꽂은 순과 같은 결과가 되어 소출이 적어지므로 보통은 하지 않거나 거름진 땅과 습한 땅에 심거나, 밑거름이 많아져서 덩굴이 쓸데없이 무럭무럭 자랄 때는, 덩굴 끝 6cm 가량을 짤라 자람을 억제한다.
고구마는 어느 때 캐는가?
이른씨로 일찍 심은 것은 7 ~ 8월에 거두고, 그렇지 않은 것은 서리가 맞아, 잎, 줄기가 고동빛으로 변하여 말라 죽고 자람이 그친 때에, 좋은 날씨를 골라 원줄기를 15cm 쯤 남기고 낫으로 덩굴을 베인 뒤에 괭이, 호미 같은 것으로 상처를 내지 않게 잘 거두어 들이면 좋다.
고구마는 어떻게 갈무리 하는가?
거두어 붙인 뒤, 헛간 같은 곳에 넣어 물기를 발산시켜 갈무리 하는 방법도 있으나, 수량이 많고 적음에 따라 다음과 같은 방법이 있다.
수량이 적을 때 갈무리 하는 법
상처 없는 것을 골라서 궤에 넣고, 짚, 등겨, 마른 솔잎 같은 것을 겹겹이 깔고 습기가 날아가게 구멍 뚤린 뚜껑을 덮어서 방 안에 두고 온도는 5도씨가 내려가지 않도록 할 것이다.
많이 갈무리 할 때
수량이 많을 때는 땅 속에 갈무리함이 좋다.
곧, 땅속 물이 낮고 남쪽으로 향한 따뜻한 곳을 골라서 나비 60 ~ 90cm 깊이 1.5 ~ 1.8m의 구덩이를 파고 그 속에다 고구마와 짧막짧막한 짚이나 마른 솔잎 따위를 겹겹이 깔고 가장자리의 벽에는 수수대 따위로 바람을 막고, 위에는 와역로 덮은 뒤에 흙을 조금 덮어 바람 막음을 한다. 그리고 빗물이 스며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또 공기 나갈 구멍을 만들어야 한다. 그 밖에 깊이 1.8 ~ 2.4m 나비 1.5 ~ 1.8m의 구덩이를 파고 안 쪽에는 수수대 따위를 주위와 밑에 깔고, 고구마를 넣어 갈무리하는 방법도 있다.

(3) 가지
가지 심는 법
가지는 인도의 원산으로 우리 나라에서도 예부터 가꾸어 왔다. 가지는 자람의 기간이 길고 고온을 즐기므로 온상에서 모종을 길러서 옮겨 심는다. 가지의 좋은 품종은 다음과 같다.
서양 종류 : 뿌락비유데이
중국 종류 : 중국물가지, 중경, 개원 등
일본 종류 : 조랑가지, 검은 가지
알맞은 땅과 모종 기르기
가지는 흙바탈과의 관계는 적으나 너무 습한 땅이나 너무 마른 땅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보통 기름진 참흙 또는 모래흙이 좋다. 그리고 가지의 모종을 기르려면, 2월 하순 쯤에 우선 씨앗을 먼저 일주일 동안 물에 담기, 싹트기 좋게 하여 온상에다 6cm 가량의 넓이로 골뿌림을 하여 모종을 길러낸다.
이어짓기를 하면 어떠한가?
가지는 해마다 같은 밭에 심으면 꽃핌과 열매 맺임이 좋지 못하고 병벌레 해가 많이 나며 따라서 거둠도 좋지 않다. 그래서 한 번 심은 땅에는 3 ~ 4년 동안은 배추, 무우, 피 같은 것을 심은 뒤에 갈아야 한다.
땅 고르기와 아주 심기
밭을 잘 갈아 엎고 밑거름을 충분히 준 다음, 5월 중순 쯤에 모종의 잎이 6 ~ 7 개 나왔을 때, 밭에 옮겨 심으며 이랑 나비는 0.9 ~ 1.1m 포기 사이를 45 ~ 60cm 쯤 하여, 종의 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잎이 서로 닿지 않게 정성스럽게 심어야 한다.
거름주기와 가꾸기
가지는 자라는 기간이 길므로 더딘거름을 주고 웃거름도 여러 차례 주어야 한다. 그러나 질소 거름을 너무 많이 주어서는 안 되나, 쌀겨, 재를 주면 열매도 잘 열고 품질도 좋아진다.
10a 에 주는 거름의 술은 대개 다음과 같다.
밑거름의 보기
두엄 : 1,200kg
깨묵 : 60kg
파린산석회 : 40kg
쌀겨 : 25kg
웃거름의 보기
뒷거름 : 40kg
나뭇재 : 40kg
가지는 어떤 줄기에 열리며 가지고르기는 어떻게 하는가?
가지는 원줄기에도 열리나 곁줄기에서 많이 열린다. 그리고 가지 고르기는 잎이 7 ~ 8 잎 나왔을 때, 첫 꽃이 핀 원줄기와 그 밑에 곁가지 2개만 남기고 그 나머지 곁가지는 전부 없애서 3 줄기만 남긴다. 그 뒤에는 자연히 나오는 줄기를 두나, 가지가 보이면 솎아 자른다.
모종은 왜 내는가?
밭에 옮겨 심을 때가 따뜻한 5월 상순 쯤 되므로, 추운 2월 달에 온상에다 씨를 뿌렸다가 빨리 모종을 내어 이른 여름에 거두도록 한다.
가지는 어느 때 따는가?
가지는 꽃이 핀 뒤 15 ~ 20일 전후에는 거두어 들일 수 있다. 그리고 5월 상순이나 중순 쯤에 아주 심은 것은 6 ~ 10월 까지 거두어 들일 수 있다.
가지꽃은 헛꽃이 없다는 말은 무슨 말인가?
가지꽃은 암술 수술이 함께 있으므로 꽃이 피면 대개는 열매를 맺는다.

(4) 오이
오이의 가꾸기는 어떻게 하는가?
오이는 인도 히말라야 산 지방의 원산으로 우리 나라에는 중국으로부터 들어왔다. 이것은 줄기가 2 ~ 3m 가량 뻗는 한해살이 채소이다. 만일 이른 오이를 따려면 2월 상순 쯤 온상에다 씨앗을 뿌린 뒤, 온상의 온도를 23도씨 가량 되게 하여 모종을 기른 다음 서리의 해가 없을 때 곧 5월 상순 쯤에 잎이 6 ~ 7개 나오면 본밭에 옮겨 심는다. 옮겨 심은 뒤에 벌레의 해를 입어 죽거나, 말라 죽은 것은 다시 구덩이를 파고 물을 충분히 주고 기워심어야 한다. 오이를 본밭에 옮겨 심은 뒤에는 가끔 물을 주어 말음을 막으며 또 풀 뽑기와 김을 매는 한편, 두둑을 조금 높게하여, 자라는 동안에 병벌레를 없애고 받침대를 세워서 덩굴이 엎어지지 않도록 잡아매어 준다. 그리고 오이는 자라는 기간이 짧으므로 밑거름을 많이 주는 것이 좋다. 보통 10a에 밑거름으로 두엄 1100kg, 나뭇재 75kg, 깨묵 1100kg 쯤 주고 웃거름으로 뒷거름 1100kg를 주면 된다.
어떻게 줄기를 세우는가?
온상에서 나온 오이나 또는 밭에 직접 뿌린 씨앗에서 나온 오이의 모종은 잎이 4 ~ 5개가 나왔을 때 받침대를 세우고 줄기를 잡아매어 엎어지지 않도록 한다.
북돋우기와 순치기
옮겨 심은 뒤 뿌리가 잘 흙에 붙거든 풀을 뽑고 김을 매는 동시에 북을 돋아 준다. 마디열음 외는 순 따줄 필요가 없으나, 그 밖의 오이는 잎이 7 ~ 8개 나왔을 때, 4 ~ 5잎만 남기고 순막음을 하여 곁줄기를 길러서 열매가 열리게 한다.
더 정성껏 하려면 곁줄기의 잎 3개만 남기고 순을 막아서 새끼줄기를 많이 나게 한다.
오이는 왜 꼭 순을 치는가?
마디열음씨는 원줄기, 곁줄기, 새끼줄기에 잘 열리나 큰외씨는 원줄기에 잘 열리지 않고, 곁줄기, 새끼줄기에 잘 열리는 까닭에 순을 친다.

(5) 참외
참외 가꾸기
참외는 옮겨 심기가 대단히 곤난한 채소이므로 특히 빨리 익게 하는 것이 아니면 온상에다 심지 않고, 밭에다 직접 뿌리는 것이 좋다. 곧 이랑 나비 1.2 ~ 1.5cm, 포기 사이 1m 쯤 하여 5 ~ 6 알씩 심는다. 그러나 빨리 익게 하려면 오지분에 씨앗을 뿌려서 온상 안에 넣어 모종을 길러서 4 ~ 5월 상순 쯤에 밭에 옮겨 심는다.
참외의 종류에는 여러 가지 있으나, 재래종 가운데서 좋은 품종을 들면, 성환 참외, 금참외, 강서 참외가 가장 좋다.
씨뿌리기와 땅고르기
흙이 녹은 후 곧 밭을 갈아 엎고, 두둑 사이를 1.2 ~ 1.5m 가량으로 나지막한 두둑으로 고르고, 한 복판에다 1m 사이로 구덩이를 파고, 밑거름으로 10a에 두엄 1100kg, 깨묵 110kg, 쌀겨 75kg, 나뭇재 110kg, 뒷거름 1100kg을 주고 위에서 흙을 덮어 구덩이의 한 가운데로 북을 만들고, 4월 하순부터 5월 상순까지에 포기 사이를 60 ~ 90cm 가량으로 만들고, 한 구덩이에 7 ~ 8알씩 뿌린 다음에, 1.5cm 안팎으로 흙을 덮고 조금 눌러 둔다.
그 다음에는 마르는 것을 막기 위하여 짚을 덮어 둔다. 그 후 잎이 3 ~ 4 개 나오면 튼튼한 것 2개만 남기고, 솎아 버린 다음 잎이 6 ~ 7 개가 나올 때 웃거름을 한다.
짚 깔아 주기와 꼭두눈 따주기
참외는 오이와 달라서 원줄기에는 열리지 않고, 곁줄기 새끼줄기에 열리는 까닭에, 잎이 4 ~ 5 잎 때에 순막음을 하여 곁줄기를 내어서 튼튼한 것으로 2개 만 남겨 기르다가 각 줄기에 4잎이 나왔을 때, 또 순막음을 하여, 각각 4개의 새끼 줄기를 내어서 열매를 맺게 한다.
왜 짚을 깔아 주는가?
줄기가 뻗어가게 되면, 땅 위에 짚을 깔아서 줄기와 잎이 튼튼히 자라나게 도와주며, 열매의 품질을 좋게 하면 상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참외는 한포기에 얼마나 열리는가?
참외의 품종 또는 여러 가지 사정에 따라 틀리나 대개 한 포기에 7 ~ 10개 쯤 열린다.
거두기
참외는 꽃이 진 뒤 30일 안팎이 되면 익는다. 잘 익은 것은 독특한 냄새와 빛갈을 보고 알 수 있다.
날씨 좋은 날을 골라 거두어 들이는 것이 좋다. 10a에 1800kg 가량 난다.

(6) 수박
수박 가꾸기
품종과 땅고르기
수박에는 여러 가지 품종이 있다. 그 가운데서 유명한 것은, 대화, 감노, 아이스크림, 가보 등이다. 수박을 심을 때에는 두둑 사이를 1.8 ~ 2.4m 가량으로 하여, 씨앗을 뿌리기 11 ~ 14일 전에 씨앗 뿌릴 구덩이를 파고, 밑거름을 넣어 흙과 잘 섞도록 한다.
씨뿌리기와 거름주기
수박은 이어짓기를 싫어하는 채소로 작은 뿌리를 내지 못하므로 옮겨심기가 매우 까다롭다. 그리하여 4 ~ 5월에 1.2 ~ 1.5m 사이의 구덩이에 거름을 넣고 북을 만들어, 미리 싹티어 두었던 씨앗을 한 곳에 5 ~ 6알씩 무데기 뿌림을 하고, 1.8 ~ 2.1cm 가량 흙을 덮는다. 그 다음에 나무가지 같은 것으로 +자 모양으로 걸쳐 꽂고, 그 위에다 기름종이 같은 것을 덮어 두면, 싹틈도 빠르고 날짐승의 해도 적다. 싹이 튼 뒤에는 튼튼한 모를 4 포기만 남게 솎고, 잎이 2 ~ 3개 나면 2 포기만 남기고 솎음을 하는데, 특히 주의 할 것은, 좋은 포기의 뿌리가 상하지 않게하기 위하여 뽑지 말고 가위로 잘라낸다. 그리고 수박은 거름을 좀 많이 줄 필요가 있다. 거름은 전부 밑거름으로만 주지 말고, 웃거름으로도 준다. 웃거름을 할 때는 김매기 흙돋기를 한다. 그리고 인산거름을 많이 주면, 단맛이 많아진다. 물고기거름, 쌀겨, 깨묵 같은 것은 맛과 빛갈을 좋게 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다.
10a에 거름 주는 분량은 다음과 같다.
밑거름
두엄 : 750kg
깨묵 : 40kg
파린산석회 : 40kg
나뭇재 : 120kg
뒷거름 : 380kg
쌀겨 : 80kg
웃거름
깨묵 : 40kg
뒷거름 : 570kg
물고기거름 : 570kg
웃거름은 2 ~ 3번에 나누어 주고, 자라남을 따라 뿌리로부터 좀 떼어서 주어야 한다.
짚 깔아 주기와 꼭두순 집기
6월이 되어 줄기가 60 ~ 90cm 쯤 될 때, 짚을 깔아서 더두미를 서로 연락시켜 바람에 덩굴이 두루말리지 않도록 하며, 또 흙이 줄기에 닿지 않게 하기 위하여 짚을 깔아 주어야 한다. 수박은 원줄기에서는 열매 맺는 것이 적어서, 본잎이 6 ~ 7개 때에 잎 5개만 남기고 꼭두순을 집어 주어야 한다.
줄기 치기와 수박 바로 잡기
수박은 원줄기의 15 ~ 20 마디에 첫 암꽃이 피고, 그 다음부터는 6 ~ 10 마디마다 열린다. 그러므로 본잎 6 ~ 7 개가 생긴 뒤에 순을 짚어 곁줄기가 4개만 내어서 수박이 열도록 한다. 열린 수박은 그대로 두면 위에는 햇빛이 쬐어 빛이 좋고 탄탄하나 아래로 간 부분은 햇빛을 보지 못하여 누른 빛으로 변하여서 품질과 모양이 나빠지고 또한 썩기도 쉬우니 짚으로 밑받침을 하여 주고 가끔 수박의 지리를 돌려 주어야 한다.
거두기
수박은 너무 익으면 살이 솜 같이 되어 물기가 적고 단맛이 없어진다. 그러한 까닭에 꽃이 떨어진 후 40일 안팎에 꽃대를 붙여 가로로 잘라 거둔다.
잘 익은 수박은 어떻게 아는가?
품종 독특한 향기가 난다.
손가락으로 두드려 탁음이 나는 것은 잘 익은 것이다.
수박 배꼽을 누르면 단단한 기운이 없고 부드럽다.
꽃대에 가까운 더두미가 마른다.
수박을 깨지지 않고 손으로 나르려면 어떻게 하면 좋은가?
우선 짚으로 둥굴게 똬리를 만들어 네군데를 알맞게 갈라 새끼로 잡아 맨 다음, 수박을 올려놓고 새끼를 수박 위에 한데 모아 서로 잡아 매어 손잡이를 만들어 운반한다.

(7) 양배추
양배추 가꾸기
알맞은 땅과 품종
양배추에 알맞은 흙바탕은 질참흙이 좋으나, 모래 바탕의 흙은 가물이고 자람에 물이 부족하다. 그러나 물이 잘 빠지지 않는 흙은 뿌리가 썩기 쉽다.
품종에도 여러 가지가 있으나 보통 우리 나라에서 가꾸는 것은 다음과 같은 것 이다.
이른 나까노
풍전
얼리 썸마
싹세숀
오탐 킹
모종 기르기와 땅고르기
양배추는 옮겨 심지 않으면 알앉음이 나쁘다. 그러므로 모판에서 모를 길러야 한다. 곧 모판에다 씨앗을 0.9cm 사이로 골뿌림을 하고, 싹이 트면 알맞게 솎음질을 하여 튼튼히 자라게 한다.
그 후 본잎이 2 ~ 3개 되었을 때, 90???로 임시 옮겼다가 본밭에 심는다. 아주 심은 본밭은 깊이 갈아 엎고 흙덩이를 부수고 밑거름으로 두엄 1100kg, 깨묵 80kg, 쌀겨 40kg, 파린산석회 10kg, 나뭇재 40kg을 주고, 웃거르은 깨묵 40kg, 나뭇재 20kg, 뒷거름 1500kg을 여러 차례에 나누어서 알앉기 1개월 전에 끝나도록 하는 것이 좋다.
김매기와 풀뽑기
김내는 것과 풀뽑기는 웃거름을 할 때 마다 하여, 잔 뿌리의 자람을 도와 주며 겉흙의 마름을 막아준다.
양배추의 이로운 점을 들어보아라
거름진 흙이 아니라도 심을 수 있다.
추위에 견디고 이른 봄부터 늦은 가을에 걸쳐 가꿀 수 있다.
자라는 기간이 짧아서 한 해 동안에 여러번 가꿀 수 있다.
병벌레 해에 이겨 나눈 힘이 세서 그 피해가 적다.
여러 가지의 비타민이 많을뿐 아니라 철분, 유황, 가리 석회분 따위가 들어 영양 값어치가 많다.
좋은 모는 어떠한 것인가?
양배추는 무엇보다 알이 잘 앉아야한 되는 것이다. 알이 잘 앉고 안 앉는 것은 그 품종에 따라 다르나, 모가 좋고 나쁜데 큰 관계가 있으므로 다음과 같은 좋은 모를 심어야 한다.
속잎이 안으로 옥아 있고, 곁순이 없는 것.
잎내가 짧고 평평하고 마디 사이가 짧으며 튼튼한 것.
잎이 크고 둥글고 가는 뿌리가 많은 것
줄기가 굵고 빛갈이 진한 초록빛이 나는 것이 좋은 것이다.

(8) 파
파 가꾸기
알맞은 땅과 품종
파에 가장 알맞은 흙바탕은 물이 잘 빠지는 참흙, 진 흙이 좋다. 그러나 모래 바탕에는 파가 억세고, 찰흙 땅에는 줄기에 붉은 빛이 든다. 그러고 어느 흙을 물론하고 물이 잘 빠지는 땅이 좋다.
파의 품종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그 중요한 것은 천주파, 시모니다파, 명수, 재래씨 따위가 있다.
씨뿌리기와 옮겨심기
파는 봄 가을 한 해에 두 번 씨를 뿌릴 수 있다. 봄뿌림은 3월 하순부터 4월 중순까지 뿌리고, 가을뿌림은 9월 중에 모판에다 골뿌림 또는 흩뿌림을 한 다음, 흙을 체로 처서 얇게 덮는다. 씨는 10a에 대하여 0.72 ~ 0.90L 가량을 모판에 뿌린다. 또 모판을 이용하지 않고 직접 밭에 골뿌림을 하여 모를 기르기도 한다.
옮겨 심을 밭은 충분히 깊게 갈아 엎고, 이랑 나비를 75 ~ 90cm 가량 만들고, 그 중앙에다 깊이 15 ~ 18cm 가량의 골을 만들되, 물빠짐이 나쁜 곳에서는 낮게 하고, 물빠짐이 좋은 곳에서는 골을 깊게 낸다. 모는 길이가 30cm, 지름 6mm 이상 자란 것을 파서 뿌리를 짤라 버리고, 골 한 쪽에 포기 사이를 9cm 가량으로 꼿꼿하게 세우고 얇게 흙을 덮어 둔다.
어찌하여 깊은 골을 파는가?
파는 잎을 먹기도 하나, 주로 하얀 줄기를 먹게 된다. 그러므로, 이 줄기를 하얀 빛으로 만들려면 깊은 골을 파고 크는대로 흙을 북 돋아 주어 연하게 만든다.
우리 동네의 파밭을 조사하여 보자.
파의 흰 부분은 뿌리인가?
보통의 식물은 땅위에 줄기가 있으나, 파는 땅속에 줄기가 파묻혀 있어서 뿌리 같이 생각되나, 뿌리가 아니고 사실은 줄기이다. 정말 뿌리는 흰줄기 밑에 실 같이 붙어 있는 것이다.

(9) 양파(주먹파)
양파 가꾸기
알맞은 땅과 품종
양파의 알맞은 땅은 기름진 모래바탕 참흙이나 질바탕 참흙으로 땅 속 물이 높은 땅이 좋다. 품종은 많으나, 우리나라에서 많이 가꾸는 것은 다음과 같다.
이엘로 꾸로부딴바이스
이엘로 딴바이스
뿌리즈 테익커어
천주황
씨뿌리기와 모종내기
양파는 따뜻한 지방에서는 8월 중 하순에 씨앗을 뿌려서 10월 상 중순 쯤에 본밭에 아주 심는다. 그러나 추운 지방에서는 이른 봄에 이랑 나비 45 ~ 75cm로 하여 바로뿌림을 한다.
씨앗의 싹이 튼 후 1 ~ 3번 솎아내어 튼튼한 모를 기른다. 그러고 보통의 길이 24 ~ 27cm 밑둥 지름 6mm쯤 자랐을 때, 21 ~ 24cm 가량의 구멍을 파고 아주 심는다.
거름주기와 김매기
아주 옮겨 심을 때는 10a에 웃거름을 두엄 1100kg, 파린산석회 10kg, 재75kg을 주고, 모종한 것에 흙에 잘 붙거든 2 ~ 3번 웃거름으로 뒷거름을 여러버넹 나누어 1100kg 쯤 주고 김을 매어 준다.
양파의 알은 줄기인가?
우리가 요리로 하여 먹고 있는 것은 줄기가 아니고 잎이 커져서 알로 변한 것이다.
양파는 어떻게 먹는가?
양파는 향기와 단맛이 많으며, 유황, 비타민, 철분이 들어있다. 채쳐서 된장국, 전골에 넣어 먹기도 하고, 잡채감도 된다.
거두기
양파는 봄에 바로 뿌린 것은 10월 쯤에 잎이 노랑빛으로 변하여 마르면 캐어내고, 또 그 뒤에 곧 옮긴 여름 양파 모종은 보통 6 ~ 7월 쯤에 파대의 가는 곳이 절로 굽어 자빠지고 노랑빛으로 익어지면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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